'푹싹 속았수다' 양관식 - 기축(己丑) 일주 아니면 설명 불가!

'웬 호들갑?'이라고 생각했고 '뭔데?'하고 봤다가 눈물 펑펑!!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어느 날부터 계속해서 '아빠들이 울면서 보는 K-드라마'라든지 '해외 네티즌들이 울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영상을 추천하더군요. 원래부터 영화를 좋아하지만, 드라마는 그렇게 챙겨보지 않는 터라  '왠 호들갑?이라고 생각했지만 '뭔데?'라는 호기심에 드라마의 1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금명이 아빠 양관식 씨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부모님의 아들로서, 두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동질감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좀 과몰입을 하게 되더군요. 

폭싹 속았수다 - 출처:중앙일보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우는 것을 보이기 싫어서 혼자서 보았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꼴 사납게 내가 왜 이래? 하고 보다가 또 울었습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가 금명이 아빠와 많이 다르셨지만,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게 되는 아버지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와 애환이 사무치게 다가와, 이제껏 이해하기 힘들었던 당신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더군요. 
 
"아빠가 덜자면 너희들이 더 자고 살거같아서 ..그럼 눈이 번쩍 떠져."
 
그랬더군요. 그렇더군요.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진심으로 흐느끼게 하는 말들이라니.....
 

도대체 양관식은 어떤 사람이야? 

모든 에피소드를 보고나서 한동안 먹먹했습니다. 
북받쳐 오는 감정의 소회들을 소화하느라 한참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알고 싶어졌습니다. 도대체 금명이 아빠는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주를 가지고 있으면 저럴 수 있을까? 

금명이 아빠 양관식과 엄마 애순이 - 출처 : 경향신문

 
아직 진행중에 있기에 충분치 못한  지식이지만 그의 삶의 중심이 되는 사주인 일간에 대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알아보았습니다. 
 

금명이 아빠 양관식은

1. 가족에게 헌신적입니다. 
2. 주변인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꿋꿋하게 본인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3. 너무 정직합니다. 연애할 때 선의의 거짓말조차 못합니다. 
4. 힘들어도 우직하게 견뎌냅니다. 
5. 감정표현이 서툴지만 묵묵히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합니다. 
6. 감정기복이 심하거나 섬세하지 않습니다.  
 
가족에게 주는 헌신적인 사랑과 정직한 마음에서 정인(正印)의 기운을 봅니다. 
거짓을 싫어하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가정을 이끌어 가는 책임감에서 정관(正官)의 기운을 봅니다. 
자존심이 강하며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가족을 지켜가는 모습에서 비견(比肩)의 기운을 봅니다. 
 
오행 목, 화, 토, 금, 수 (木, 火, 土, 金, 水 )중에서 토의 기운을 살펴봅니다. 
 
오행 - 토(土)

특징:
- 안정, 신뢰, 책임감, 포용력 등을 상징합니다. 대체로 성실하고 묵직하며,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향:
-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 책임감이 강하고, 맡은 일에 대해 성실하게 임합니다.
-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정직하고 바른생활 태도를 추구합니다.
- 포용력이 넓고, 주변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배려합니다.
 
천간 양의 토 무(戊)와 음의 토 기(己)로 다시 특성을 구분해 보면 자기 사람을 특별히 더 챙기고, 감정표현이 서툴지만 속정이 깊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며,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모습에서 음의 토 기(己) 를 천간으로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토의 이미지 - 비옥한 토지

 
기(己) 토의 정인(正印),  식신(食神), 정재(正財), 정관(正官),  비견(比肩)

이제 천간 기토를 중심으로 십신의 관계를 이루는 지지를 살펴봅니다. 
 

기(己) 토의 정인(正印)
- 기사(巳) : 온화하고 포용력이 있으며 가족에 대한 헌신도 있지만, 내면에 강한 야망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己) 토의 식신(食神)
- 기유(己酉) : 온화하고 포용력이 있으며 가족에 대한 헌신도 있지만, 꼼꼼하고 예민한 면이 있습니다. 
기(己) 토의 정재(正財)
- 기해(己亥) : 온화하고 포용력이 있으며 가족에 대한 헌신도 있지만, 내면에 우울함과 소심함을 가지는 면이 있습니다. 
기(己) 토의 편관(偏官)
(육십갑자 구성에서 기인을 가질 수 없음. 그래서 일주의 기토 정관 기인은 없음. 전체 사주로 볼때는 가능함.)
- 기묘(卯) : 온화하고 포용력이 있으며 가족에 대한 헌신도 있지만, 섬세하고 합리적인면이 있습니다. 
기(己) 토의 비견(比肩)
- 기미(未) : 온화하고 포용력이 있으며 가족에 대한 헌신도 있지만,  자기 고집이 강해서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습니다. 
- 기축(丑) : 온화하고 포용력이 있으며 가족에  헌신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면이 있습니다. 
 

온화하고 포용력이 있으며 가족에  헌신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면이 있습니다.
양관식은 기축(己丑) 일주!!!

 

금명이 아빠는 기축일주가 아니면 도저히 설명이 불가합니다. 
물론, 일주를 기준으로 살펴본 성향이기 때문에 나머지 사주인 년주, 월주, 시주와의 관계들을 살펴서 더 세세한 분석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일주가 중심이 되어야 하기에 일주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제 사주의 일주는 기유(己酉)입니다. 그래서 온화하고 포용력이 있으며 가족에 대한 헌신도 있지만, 꼼꼼하고 예민한 면이 실제로 있습니다. 금명이 아빠와는 다르게 현실적인 부분도 다분히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다시 한번 가족들 간의 사랑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원천이 됨을 다시금 확인했고, 앞으로도 가족들과의 행복을 위해서 더욱더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 더 많은 사랑을 나누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
.
이번 달에는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어머님과 함께 아버지가 잠들어 계신곳에 가봐야겠습니다.